'불황 무풍지대' 초고가주택

입력 2024-02-13 18:24   수정 2024-04-02 11:24

전국 아파트 가격이 11주 연속 내리는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인기 주거지역의 일부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최고가 거래 경신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희소성이 있는 지역 대표 단지에 수요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는 지난달 12일 97억원에 손바뀜했다. 2022년 11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94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올해 전국 최고가 거래다.

같은 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가 나왔다. 전용 175㎡가 지난달 9일 90억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이 6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28억원이 뛴 셈이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전용 175㎡(25억원), 광주 광산구 수완동 ‘현진에버빌1단지’ 전용 169㎡(16억원) 등 지방 대형 면적 아파트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가 속속 등장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일부 고가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조감도)은 지난달 106가구(전용 84~244㎡)에 대한 1·2순위 청약에 1062명이 신청해 평균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32억~44억원에 달했지만 청약에 수요자가 몰렸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데다 차별화된 마감재를 사용하는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달 초 분양한 경북 포항시 대잠동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2단지’ 펜트하우스 12가구 청약에는 수십 명이 몰려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포항의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 기준 3660가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흥행이라는 평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희소성이 있는 일부 고가 아파트와 펜트하우스는 각종 규제에도 자산가가 매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는 고분양가에도 수요자의 관심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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